[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중앙아시아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현지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범위를 넓히고 우리 정부의 대외협력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한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ㆍ카자흐스탄ㆍ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이날 오후 늦게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도착하는 박 대통령은 17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심화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양 정상은 ▲수르길 가스 프로젝트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가스액화사업(GTL) 등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기존 사업들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독려하고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건설ㆍ인프라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실크로드의 심장'으로 불리는 사마르칸트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단일경제권으로 발전시키자는 내용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이 구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물류 네트워트 구축이 필수란 점에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로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18∼20일 카자흐스탄, 20∼21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 뒤 21일 귀국한다. 이들 국가에서도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상대 정부의 협조를 구하고, 현지 교민들을 만나 격려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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