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와 무려 8타 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4년 만에 메이저 2승째 수확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114번째 US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3타 차 선두에 나서 둘째날 6타 차 선두, 셋째날은 5타 차 선두를 지켰다. 16일 아침(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골프장 2번 코스(파70ㆍ7562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는 1언더파를 보태 9언더파 271타의 우승 스코어를 작성했다. 2위와 무려 8타 차, 우승상금이 144만 달러(14억7000만원)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무엇보다 독일선수 최초의 US오픈 제패라는 점이 의미 있다. 카이머가 바로 2010년 8월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메이저 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2011년 2월에는 액센추어매치 준우승을 더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2010년 9월 KLM오픈, 2011년에는 1월 아부다비 HSBC챔피언스와 11월 HSBC챔피언스 등 유러피언(EPGA)투어를 주 무대로 3승을 추가해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내리막길을 걸어 랭킹 61위로 추락하는 등 존재감이 없었다. 카이머는 그러나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18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4년 만에, 그것도 '제5의 메이저'를 제패해 '옛날 넘버 1'의 카리스마를 과시했고, 불과 한 달 만에 메이저 2승째를 수확해 확실하게 '제2의 전성기'를 선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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