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16일부터 20일까지 구청 로비에서 청렴시화전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음을 밝게 한다’는 명심(明心)과 ‘보물과 같은 거울’로써 교본이 된다는 보감(寶鑑)이 만나 그 뜻을 이룬 고전 ‘명심보감’과도 같은 시와 그림, 서예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16일부터 20일까지 구청 1층 로비 갤러리에서 깨끗한 청렴세상을 염원하는 마음이 담긴 작품 45점을 모아 전시한다.
이번 청렴시화전에는 시단의 대표적 원로 시인들과 김수영문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유명시인들 및 서예가들의 작품(시·그림·서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작품은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과 권희돈의 ‘첫 날’, 정희성의 ‘저문 강에 삽을 씻고’ 등으로 우리사회가 조금 더 맑고 밝은 투명사회로 나아가길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한 자, 한 자 육필로 써내려갔다.
구는 공무원과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행사를 계획, 수개월 동안 도봉문인협회와 청렴업무 담당 공직자들이 함께 청렴문제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며 행사 취지를 공유했다.
또 도봉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캘리그래퍼가 작품마다 내용에 맞는 아름다운 삽화를 그려 넣는 작업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행사 첫날인 16일에는 개막식 행사가 열린다. 초대작가 등 100여 명이 참석, 우리나라 최고령 시인인 황금찬(97) 시인의 ‘산골사람’ 시 낭송과 참여 작가 중 최연소 작가인 김수영문학상 수상자 여태천 시인의 ‘희망버스’ 시 낭송이 있다.
이 밖에도 이채 시인과 도봉구문인협회 회원인 이문진· 박승연· 최영숙 시인이 시 낭송을 한다.
이어 이정호 서예·전각 명인이 마음결이 명쾌하고 집착이 없으며 시원하고 깨끗한 인품을 일컬을 때 인용되는 사자성어인 ‘光風霽月(광풍제월)’을 높이 3m 대형족자에 써내려가는 서예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예술성과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소중한 작품을 기증해 주신 작가분들과 작품에 삽화를 넣어주고 표구작업을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작품들이 도봉구의 문화적 소통과 활력을 높이고 문화적 생태기반을 넓혀 주어 문화가 넘실대는 도봉구, 깨끗하고 청렴한 도봉구를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청렴시화전의 모든 작품은 도봉구의 공공자산으로 등록돼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영구 보존된다.
또 구는 서울시 곳곳에서의 작품 순회전시를 통해 청렴정신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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