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한국기업에서 인턴을 하는 동안 제가 브라질에서 발굴한 잠재고객사가 무려 100개가 넘었습니다. 브라질 업체를 대상으로 한 샘플수출도 제가 직접 참여했어요. 나중에 브라질로 돌아가면 꼭 한국기업에서 일하고 싶어요.”
브라질 대학생 무릴루 델뽕찌(23, 기계공학전공)씨의 경험담이다. 그는 성균관대 교환학생으로 와있던 지난해 겨울방학 동안 한국의 중장비부품제조업체인 코트랙(대표 이희재)의 해외영업부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했다.
1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2012년부터 자국의기술 인력 양성을 위하여 실시하고 있는‘국경없는 과학(Science Without Borders)’프로그램에 따라 매년 10만명의 브라질 이공계 국비 장학생이 1년간 해외 대학에서 수학하며, 방학기간에는 현지기업에서 인턴십 경험을 쌓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가 주한브라질대사관과 공동으로 13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걸쳐 국내기업에 인턴 채용을 알선했고, 올해 여름방학에는 약 50개의 한국 기업에 브라질 인턴을 알선할 계획이다.
‘국경없는 과학’ 프로그램으로 국내대학에서 유학중인 브라질 장학생은 현재 177명으로 건축, 화학, 산업공학, 기계공학, 생물, 바이오, 의학, 약학, IT, 디자인 등 이공계열 내 다양한 전공으로 수학하고 있다. 인턴십 참여 학생들은 브라질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으므로 참여 한국기업은 별도 비용 부담 없이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참가 인턴 학생들 대부분은 포르투갈어 및 영어, 그리고 약간의 한국어가 가능하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오는 20일까지 무역협회 홈페이지(www.kita.net)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추후 인턴십 수행 능력 등 기업이 정하는 자격요건에 따라 지원자 중 최종 인원을 선발하는 채용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관련 문의는 무역협회 미주실(02-6000-5245)로 하면 된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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