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1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이라크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의 경우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하락한 주택건설업체들의 주가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95% 내린 6777.8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26% 하락한 9912.8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24% 떨어진 4543.28에 마감했다.
이라크는 최근 수니파 무장 반군이 북부의 제2도시 모술과 티크리트 등을 장악하고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면서 사실상 내전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인 이라크에서 내전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 등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독일의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5월 물가상승률은 4월(1.1%)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0.6%로 2010년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에 디플레이션 조짐이 보이자 지난 5일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인하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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