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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갑(甲)케아의 오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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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갑(甲)케아의 오만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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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이케아코리아가 조만간 택배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소식에 지난 11일 CJ대한통운 등 관련주가 급등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개장한 두 번째 팝업스토어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케아는 이렇듯 국내 진출 과정 하나하나가 주목을 받는다.


안타깝게도 이는 이케아를 향한 우리의 일방적인 짝사랑이다. 이케아의 국내 진출 행태를 보면 오만하기 이를 데 없다. 한국 시장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다. 인재 채용이 대표적이다.

이케아는 국내 매장에서 일할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공채가 아닌 홈페이지를 통한 수시 채용 방식이다. 하지만 구직자에 대한 배려를 찾아볼 수 없다. 시급제를 기반으로 인력을 채용하고 있음에도 이케아코리아의 연봉에 대한 정보는 베일에 싸여 있다. 국내 기업들이 공시를 통해 대략적인 연봉 정보를 공개하는 것과는 대조된다. 구지작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정보이지만 이케아는 극비라도 되는 듯 입을 다물고 있다. 되레 궁금해하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오만한 태도다.


지난 11일 오후 본지 기자가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이케아 팝업스토어를 찾아 연봉 수준을 물었더니 인사 담당자는 "연봉을 왜 묻는지 모르겠다"며 불쾌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거듭된 질문에 그는 귀찮다는 듯 "급여 수준은 국내에 있는 외국계 포함 리테일 업계 수준"이라며 "다른 외국계 기업같은 급여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것보다 낮으니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면박을 줬다.


리테일 업계에서 가장 높은 시급은 코스트코의 8720원이다. 이케아의 연봉이 '알바'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케아가 구직자들을 함부로 대하는 사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지난달 이력서를 제출한 구직자들에게 '결과를 7~8월 중 알려 주겠다'는 메일을 보내 원성을 샀다. 취업이라는 중차대한 결정을 앞둔 구직자들에게 무작정 '기다리라'고 통보한 것이다. 국내 기업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어땠을까. 가구 공룡 이케아는 국내 종사자들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것일까. 그들의 '갑질'에 입맛이 씁쓸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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