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보다 5.1% 감소한 25만5187대에 그쳤다. 4월과 비교하면 14.9%나 줄어들었다.
황금연휴로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2일이나 줄었고, 한국GM의 유럽법인 철수 계획 영향으로 EU와 동유럽 지역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자동차 수출은 134만2638대로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9만7747대, 기아차는 10만4065대를 각각 수출, 나란히 전년 보다 1.4%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보다 30.0%나 감소한 4만101대에 그쳤다.
내수 시장 자동차 판매는 13만7396대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현대 제네시스와 LF쏘나타, 기아 쏘울 EV, 한국지엠 말리부 디젤 등 신차 출시 효과와 RV 수요 증가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산차 12만2082대, 수입차 1만5314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1.7%, 14.2%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5만9911대로 지난해보다 3.4% 늘었으며,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대기 수요로 전년대비 8.2% 감소한 3만6252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1만2405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5.0% 증가했으며, 르노삼성은 SM3와 QM3 판매 증가로 60.4%나 증가한 7400대를 달성했다. 쌍용차는 5271대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가 지난해보다 11.4% 줄어든 3212대를 판매했고, 폴크스바겐 2690대(3.1%), 메르세데스벤츠 2479대(-25.1%), 아우디 2047대(3.4%), 포드 671대(-16.0%) 등 순이었다.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미니(MINI)는 전년대비 99.0%나 늘어난 601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조업일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3.0% 줄어든 37만347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주말특근 정상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15만7476대를 생산했다.
기아차는 13만8586대로 2.1% 줄었고, 5만3451대를 생산한 한국지엠 역시 지난해보다 20.8% 줄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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