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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에 꿀린 위스키…6년째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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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달라진 음주문화...출고량 전년比 12.8% 줄어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국내 위스키시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째 추락해 실적이 반 토막 났다.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 위축과 관세 불복, 노사 갈등 등 여러 가지 악재가 위스키업체의 영업활동을 가로막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가라오케, 룸살롱 등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고,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소주+맥주)' 음주문화 활성화도 위스키 소비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8년 283만8304만상자(1상자=500㎖Ⅹ18병)에 달했던 위스키 출고량이 지난해 185만692상자로 53.5% 감소했다.


2012년(212만2748상자)과 비교해도 12.8% 떨어졌다. 최근 들어 감소 폭이 빠르게 확대되는 셈이다.

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는 2008년 101만6472상자에서 지난해 72만293상자로 41.1% 줄었고, 페르노리카 코리아도 94만5642상자에서 57만9353상자로 63.2% 급감했다. 스카치블루와 킹덤을 생산ㆍ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불황에다 저도주 선호 현상까지 퍼지면서 위스키 출고량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음주문화의 질적 향상은 앞으로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위스키 업체들이 화이트스프릿(보드카·럼·진 등)을 위스키를 대신한 주력 제품으로 삼으려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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