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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출 韓기업 "CSR 강화, 이직률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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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1. 중국 천진에 있는 A사는 최근 근로자들을 위해 복지동을 신설했다. 샤워시설, 헬스장, 영화관, 오락실, 외국어 교실 등이 들어섰다. 직원들의 생일 이벤트 등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18%에 달했던 이직률은 올해 4%로 낮아졌다.


#2. 중국 베이징에 본부를 두고 있는 B사는 황사 발생지인 쿠부치 사막에 총 600만㎡ 의 사막에 180만 그루이상의 나무를 심으며 녹색 생태원을 설립했다. B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환경관련 공익활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부활동을 넘는 강화된 CSR활동이 필수 경영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중국 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CSR을 강조할수록 기업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이직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2일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12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CSR 경영효과를 묻는 질문에 51.2%가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가 제고됐다’고 답했다. 이어 ‘이혜관계자 관계 강화’(49.6%), ‘이직률 감소’(32.3%), ‘고객만족도 향상‘(29.9%), ’법준수 향상‘(26.8%)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효율 향상‘(26.0%), ’비용절감‘(22.0%), ’매출증대‘(18.9%)를 꼽은 응답도 있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CSR이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중국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경영전략’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각 기업이 펼치는 CSR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와 더불어 현지 시장에 밝은 CSR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기업의 브랜드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내에서 국내 기업들의 ‘CSR 점수’는 다른 국가들을 압도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조사한 지난해 중국내 외자기업 CSR 평가지수에서 우리나라는 40.3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만 38.0, 일본 25.5, 영국 21.4, 독일 16.6 순이었다.


재중 한국 기업들이 기부에서부터 장학·교육지원, 문화교류지원, 빈곤지역지원, 그린오피스제도 실시 등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온 것이 CSR 지수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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