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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농성장 강제 철거 "주민들 쇠사슬로 몸 묶고 저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밀양 송전탑 농성장 강제 철거 "주민들 쇠사슬로 몸 묶고 저항"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철거가 진행중이다.(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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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밀양 송전탑 농성장 강제 철거 "주민들 쇠사슬로 몸 묶고 저항"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철거가 진행 중이다. 11일 오후 2시 기준 한 곳의 농성장을 제외한 모든 움막이 철거됐다. 주민들은 여전히 저항 중이다.


이날 오전 6시께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평밭마을 129번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움막 철거 행정대집행이 시작됐다.

행정대집행엔 밀양시 200명, 한국전력 250명, 경찰 2000명 등이 투입됐다. 이들은 농성 주민들이 자진 철거를 거부하자 마을입구 움막 2곳을 철거하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가스통을 꺼내놓고 인분을 뿌리며 저항했다. 이들 중 일부는 경찰에 연행됐다.


현장에는 주민과 수녀, 시민사회단체, 인권단체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움막 내부와 외부에서 행정대집행을 하려는 공무원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동한 경찰에 항의하며 반발했다.


20여 분간 실랑이 끝에 움막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강제로 해산시켰고 이 과정에서 고성과 한때 거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움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공무원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일도 발생했다.


움막 앞 뜰에 약 가로 5m, 세로 3m 크기의 천막이 놓여 있었는데 그 아래에는 사람들이 파놓은 구덩이가 있었고 약 2m 깊이의 구덩이에는 여성 주민들이 상의를 벗고 쇠사슬로 몸을 묶은 채 '사람'이라고 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들은 상의를 벗은 상태에서 쇠사슬로 몸을 묶고 있어 움막 철거에 1시간 넘게 걸렸다.


한편 밀양시를 통과하는 69개 철탑 중 47개는 조립이 완료됐다. 농성장이 철거되는 곳의 5개 철탑도 건설되면 밀양 전역에 철탑 공사가 차질없이 이뤄진다.


밀양 송전탑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밀양 송전탑, 갈등이 잘 해결되길" "밀양 송전탑, 쇠사슬이라니 무서워" "밀양 송전탑,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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