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메디포스트는 무릎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의 사용 대상 질환을 발목관절 병변까지 확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메디포스트는 ‘발목관절의 거골 골연골 병변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카티스템의 1,2상 임상시험 계획에 대한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획득했다고 이날 설명했다.
‘카티스템’은 이미 무릎 연골 재생에 관한 1~3상의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2012년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시판 중이다.
메디포스트는 이번에 ‘카티스템’의 적응증을 발목관절 거골 골연골 병변으로 확대해 안전성 및 기존의 발목관절 표준치료법인 미세천공술에 비해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제1, 2상 임상시험에서 검증하게 된다.
이번 ‘카티스템’의 발목관절 치료 적용은 삼성서울병원 하철원, 성기선 교수팀이 제안한 것이다. 2012년 보건복지부 연구비를 획득해 삼성서울병원 주관으로 진행한 연구자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이번 임상시험을 실시하게 됐다.
임상시험은 약 3년간 실시될 계획이며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단 1회 투여 수술 방식으로 진행된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카티스템은 무릎 부위에서 탁월한 연골 재생 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발목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임상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릎, 발목에 이어 다른 연골 부위로 카티스템의 치료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발목관절의 거골 골연골 병변은 주로 염좌나 골절 등 외상과 관련해 발생하며 통증과 운동장애가 심한 환자는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의 치료법은 정상 관절연골로 재생 치유되지 않아 장단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메디포스트의 이번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무릎에 이어 발목 관절도 줄기세포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발목관절 질환자는 무릎 관절염 환자에 비해서는 수가 적지만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 비중이 높아 메디포스트로서는 ‘카티스템’의 판매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티스템’은 제대혈(탯줄 혈액) 유래 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세계 최초의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로 허가 이후 지금까지 무릎 부위에 1200바이알 가량 투여가 이뤄졌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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