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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EU 집행위원장 다툼에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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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IMF 총재 차출설에 촉각…실제 차출 가능성은 낮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신흥국들이 유럽연합(EU) 차기 집행위원장이 누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집행위원장 자리를 놓고 EU가 집안 싸움을 벌이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당초 차기 집행위원장으로 유력시됐던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에 대해 영국과 프랑스, 핀란드 등이 반대하면서 크리스틴 라가드르 IMF 총재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신흥국들은 라가르드가 차출될 경우 라가르드가 물러나는 2016년 7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사상 첫 신흥국 출신 IMF 총재라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IMF가 무주공산이 될 경우 신흥국들이 자국 출신 총재 후보를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남미 11개국을 대표하는 브라질 출신 파울로 노게이라 바티스타 IMF 이사는 "IMF에는 진정으로 개방된 (총재) 선정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미국 측 인사가, IMF 총재는 유럽 인사가 맡는 관행을 이제 깨뜨려야 할 때라는 것이다.

신흥국은 최근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커지면서 꾸준히 세계은행과 IMF에서 신흥국의 지분 확대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과 유럽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면서 신흥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상태다.


신흥국은 2011년 라가르드가 IMF 총재로 선출될 때에도 멕시코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중앙은행 총재를 내세웠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미국은 2012년 세계은행 총재로 미국인이지만 아시아계인 김용 총재를 천거해 신흥국들의 불만을 무마시킨 바 있다.


실제 라가르드 차출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우선 라가르드 총재가 지난 6일 IMF 총재 임기를 모두 채울 것이라며 집행위원장 직에 관심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프랑스 태생인 라가르드가 집행위원장을 맡으려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추천이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좌파 출신인 올랑드 대통령은 중도우파 성향의 라가르드가 집행위원장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유럽도 내부 다툼으로 IMF 총재라는 기득권을 내주는 우(愚)를 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위기 때문에 유럽에 IMF 총재 자리는 더욱 중요해진 상태다.


특히 프랑스는 IMF 총재 자리를 중요시하고 있다. 이는 자국 출신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2011년 성 추문에 휩싸이면서 물러나자마자 프랑스가 곧바로 당시 자국 재무장관이었던 라가르드를 천거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고위 관계자는 "라가르드가 IMF에 있다는 점은 유럽에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IMF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신흥국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신흥국 출신의 IMF 총재보다는 차라리 유럽 출신 총재를 원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은 2011년 라가르드가 선출될 때에도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가 아닌 라가르드를 지지했다. FT는 신흥국들이 중요 직책 선출 과정에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바티스타 이사는 라가르드를 둘러싼 루머에도 불구하고 차기 IMF 총재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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