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원ㆍ달러 환율 1000원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9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와 모건스탠리 등 해외 IB 10여 곳이 5월 이후 원ㆍ달러 환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B들이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을 전망하는 이유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 때문으로 풀이된다.
크레디트스위스는 9일 올 연말에 원ㆍ달러 환율이 975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 1055원에서 대폭 하향 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모건스탠리도 내년 1ㆍ2분기 환율 전망치를 각각 980원, 960원으로 조정했다. 올 4분기 전망치는 기존 1125원에서 1000원까지 내렸다.
또 HSBC홀딩스는 지난달 29일 내년 1분기 환율 전망치를 995원까지 내렸으며 BMO캐피털마켓은 환율이 올해 4분기에 995원, 내년 1분기에는 99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IB들의 원ㆍ달러 환율 전망 평균치는 올 4분기 1025원, 내년 1분기 1020원으로 아직 1000원선을 지키고 있지만 최근 추세로 볼 때 900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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