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82포인트(0.02 %) 오른 1만6945.9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75포인트(0.04 %) 상승한 4338.0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48포인트(0.02%) 내린 1950.79에 마감했다.
연일 상승하며 하루 전까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을 기록하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하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매재고나 신규 구인 등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운더리히 증권사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오늘 시장에 영향을 미칠 소재가 거의 없었지만 이미 증시는 지난 13일 중 11일을 상승하며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낸 바 있다” 고 평가했다.
미국의 4월 신규 고용이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회복세에 기업들이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고용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신규 구인 건수가 28만9000건 늘어난 446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405만건보다도 많다.
HSBC 증권의 리안 왕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채용은 노동력에 대한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기업 대사 조사나 고용 지표에서 점차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퇴사자 수는 247만명으로 전월의 246만명보다 증가했다.
지난 3월 신규 구인 건수는 401만4000건에서 416만6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미국의 지난 4월 도매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미 상무부는 4월 도매재고가 전월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6%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이 기간 도매판매는 1.3% 늘어났다.
도매 재고 비율은 1.18개월을 기록,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 4월 내구재 재고는 0.9% 증가했고, 비내구재 재고 역시 1.4% 증가했다.
지난 5월 미국 소기업 오너들의 낙관도가 경기 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5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전월의 95.2에서 96.6으로 상승해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조사치 95.8을 웃돈 것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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