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월드컵]각국 대표팀의 '특별한 주문'…한국은 자급자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팀이 머무를 도시와 숙소에 온갖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C조의 콜롬비아는 현지 프로클럽 상파울루 FC에 협조를 요청했다. 21세 미만의 청소년 선수 15명을 불러들여 연습경기를 한다. F조의 이란도 상파울루를 연고지로 둔 SC 코린티안스와 함께 훈련한다.


G조의 포르투갈은 보안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 현지 경호원 여섯 명을 고용했다. 네 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 마드리드)를 경호한다. D조의 우루과이는 상파울루에 있는 훈련장에 가림막을 쳐 달라고 요구했다. 전력 노출을 경계하고 있다. 이들은 호텔에도 모든 방에 소리가 나지 않는 에어컨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다.

B조의 칠레는 객실마다 평면TV와 대형 침대를 설치해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축구협회 직원과 기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실 두 개를 추가로 예약했다. E조의 온두라스도 같은 목적으로 다목적실 두 개를 확보했다. 자국 방송을 포함한 에스파냐어 TV 채널 여섯 개와 와이파이도 추가로 신청했다. 같은 조의 스위스도 고속 인터넷과 자국 방송 채널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음식에 특별히 신경쓰는 대표팀도 있다. E조의 에콰도르는 호텔에 자국산 바나나를 매일 준비해 둘 것을 요청했다. 도착 당일 자국 전통의 바비큐 요리를 내줄 것도 함께 부탁했다. 같은 조의 프랑스는 이슬람식으로 도축하고 조리한 '할랄푸드(닭, 염소, 쇠고기)'를 요구하는 한편 샤워실에 액체 비누를 준비해 둘 것을 당부했다. 한국과 H조에서 경쟁하는 알제리도 '할랄푸드'와 함께 이슬람 경전 '코란'을 선수와 직원 방에 모두 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C조의 일본은 기포 발생기가 부착된 욕조를 설치한 호텔만 골랐다. D조의 코스타리카는 대형 스크린이 연결된 게임기와 다양한 오락 시설을 마련했다. B조의 호주는 숙소에 선수 두 명당 대형 커피머신 한 개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은 숙소에서 세계 주요 신문도 매일 받아본다.

한국 대표팀은 머무를 도시나 숙소에 특별히 주문한 내용이 없다. 식자재만 600㎏ 이상 가져갔기 때문이다. 이 중 약 275㎏은 김치다. 한국 방송도 언제든지 볼 수 있다. 홍정호(25ㆍ아우크스부르크)가 디지털TV 수신카드 등을 챙겼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