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신한은행의 은퇴 비즈니스가 올 하반기에 공격적인 진용을 갖출 전망이다. 지난 4월 선포한 은퇴 브랜드 '신한미래설계'가 관련 시장 본격 공략에 돌입하는 것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하반기 중 현재의 은퇴설계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은퇴 브랜드를 선포하고 전국 70개 지역 거점점포에 '미래설계센터'를 오픈한 뒤 기존 맞춤형 자산관리시스템인 'S-솔루션'을 활용해 고객 상담을 진행해 왔다.
이를 업그레이드 해 은퇴 고객의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신한은행의 계획이다. 고객의 현재 상태에서 재무적인 은퇴준비 달성도를 안내하고 자산 중 은퇴만을 위한 부분을 별도로 표시해 제공하는 등의 맞춤형 은퇴설계가 이뤄지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현재 미래설계센터에서 은퇴 투자 상품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매주 추천 상품을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적용되는 기준은 '저위험ㆍ중수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퇴상품은 원금을 지킬 수 있는지 여부가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라며 "안정성과 유동성을 기반으로 고객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70명이 배치된 은퇴상담 전문가 '미래설계컨설턴트'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현재는 은퇴상담 전문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매월 1회 시장 동향 및 은퇴설계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전문적인 은퇴상담 설계는 물론 상속, 증여 등에 대한 심층 상담이 필요해 인력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은퇴생활비 전용통장 '미래설계통장'도 순조롭게 판매되고 있다. 이는 흩어져 있는 은퇴소득(국민연금ㆍ퇴직연금ㆍ개인연금 등)을 하나로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각종 금융 수수료 면제, 보이스피싱 피해보상, 생활비 가불서비스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조만간 이와 연계된 '미래설계카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은퇴상품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저변 확대를 위해 기업과 단체를 찾아가는 은퇴 교육 프로그램인 미래설계캠프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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