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신한은행은 기술형 창업지원대출 상품 잔액이 출시 1년여 만에 5월 말 기준 468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행 대비 높은 실적"이라며 "약 60%가 담보제공 없이 신용으로 이뤄지는 등 기술금융의 제도적 취지도 잘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 기술력 우수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기술평가 전담부서인 산업기술평가팀을 신설한 바 있으며 현재 이공계 전공 내부직원 3명과 팀장급 외부전문가 1명을 포함해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기업여신심사부 내 23명의 기술전담심사역을 지정해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에 대한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여신 심사도 지원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여신심사 시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전산 시스템 구축도 완료했다.
기술력을 보유한 우수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지원 제도도 마련됐다. 기술보증기금의 기술인증 등급이 우수하고 은행 내부 요건을 충족할 경우 해당 업체들의 신용등급을 상향해 대출 금리와 한도를 우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산업기술평가팀 내 전문가를 통한 기술가치평가 실무교육으로 기술금융에 대한 직원 역량을 높이고 있다"며 "기술력 우수기업 지원을 위해 지식재산권 및 기술평가 관련 외부기관과의 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장기적으로 다양한 기술 지표 축적을 토대로 독자적인 기술력 평가 모형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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