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국내 신용평가사들의 부도율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등급에 대한 체감적인 신뢰도는 전년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협회가 신용평가기관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9일 발표한 '2013년 신용평가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부도율에 대한 정량평가 결과는 전년대비 악화됐다.
최근 3년(2011~2013년) 평균누적부도율 상승으로 해외 기준부도율과의 괴리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신용평가 3사의 연간부도율은 1.9%로 투자등급 부도율은 금융위기 직후 급등한 이후 부도업체 감소와 평가기업수 증가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소폭 증가한 것이다.
평가사별로는 한국기업평가가 가장 양호했으며, 신용평가 3사 모두 등급간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정성평가에 대한 신뢰도 수준이 10점 만점에 5.84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5.04점)에 비해서는 높아진 것으로 정성평가 부문 중 신용등급 사후관리는 5.79점, 이용자 활용도는 6.30점을 받았다.
평가사별로는 한국기업평가가 평균 6.12점으로 정성평가에서 가장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NICE신용평가는 5.92점, 한국신용평가는 5.88점을 받았다.
오규택 평가위원장은 "정성평가점수의 수준이 높은 편이 아니고, 건설·조선 등 일부 업종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고평가 인식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설문응답자가 체감하는 신용평가의 적정성은 다소 미흡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용평가기관들은 평가결과가 소폭 상승한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평가등급의 적정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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