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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효과 본 인도증시, 이젠 중앙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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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효과 본 인도증시, 이젠 중앙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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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금까지 인도 주식시장의 방향성 결정에 나렌드라 모디 신임 총리를 둘러싼 기대감이 결정적이었으나 앞으로는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의 움직임이 더 큰 영향을 미칠 듯하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통화정책의 강경파로 물가안정 정책을 펴온 라잔 총재가 앞으로 기존 통화정책 기조에 의존하느냐 아니면 완화한 통화정책으로 성장을 촉진하느냐에 따라 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라잔 총재는 모디 총리가 총리 후보로 나서기 전까지 인도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한 가장 비중 있는 인물이었다. 그가 지난해 9월 4일 RBI 총재로 취임한 이후 올해 초 총선 이슈가 터지기 전까지 인도 증시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위스덤트리인디아(EPI) ETF는 21.93% 급등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라잔 총재가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이 맞춰진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그 동안 오른 주식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인도 증시의 대표 지수인 센섹스는 지난주 476포인트 하락해 지난 1월 마지막 주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3일 RBI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8%로 동결했다. 라잔 총재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1월 금리 결정에서 8%로 조정한 뒤 지금까지 8%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신탁업체 슈로더의 크레이그 보담 신흥시장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의 통화정책이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재정정책도 적자폭 축소 필요에 따라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제성장이란 통화정책의 변화가 아니라 개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룬 자이틀리 신임 인도 재무장관도 자국 경제가 "고용 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인플레를 억제하고 경제개혁을 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도 경제는 올해 1ㆍ4분기 4.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인도는 경제성장률이 한때 두 자릿수대를 기록하며 중국 다음으로 주목 받는 신흥국이었다. 하지만 최근 8분기 연속 성장률이 5%대 안팎을 오르내리며 저성장 만성화의 위기에 놓였다.


그렇다고 성장촉진 차원에서 통화정책을 느슨히 풀 수도 없는 노릇이다. 물가상승률이 8.59%에 이르는 등 인플레 압력도 높기 때문이다. 라잔 총재가 8%의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모디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고공 비행했던 인도 증시가 계속 상승할지 아니면 하락 반전할지는 라잔 총재에게 달렸다.


그가 현재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 1월까지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확신만 선다면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반면 예상보다 빨리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경우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할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정책변화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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