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IBK투자증권은 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디램(DRAM) 판매가가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상승했지만 DRAM 산업의 구조적 안정화로 타이트한 수급이 유지되는 기간이 이례적으로 장기화되면서 DRAM 평균판매단가(ASP)가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고부담으로 불안했던 낸드(NAND) 가격도 예상보다 빨리 안정세로 돌아섰으며, 바이올린메모리 PCIe 카드 사업부 인수와 소프텍 벨라루스 펌웨어 사업부 인수로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아오던 SSD 경쟁력도 향상될 가능성이 높아져 목표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은 2015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하락하면서 수출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되며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하반기 메모리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00억원대, 1조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와 내년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4조9000억~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DRAM 업체들의 산업을 보는 시각이 극단적으로 바뀌지만 않는다면 이 같은 실적 고공행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