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여름휴가와 방학 시즌을 앞두고 은행들이 앞다퉈 '환전 이벤트'에 돌입했다. 원달러 환율이 대폭 하락한데다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환전 성수기를 맞은 은행들은 우대금리 지급부터 경품 제공까지 각종 혜택으로 고객 유혹에 나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 2일부터 오는 8월말까지 'Cool Summer, 환전 페스티벌'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공항 영업점을 제외한 전 영업점에서 환전하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환전 금액에 따라 주요통화(USD·EUR·JPY)는 최대 70%, 기타 통화는 최대 40~50%의 환전 수수료를 할인한다.
하나은행은 해외송금 고객에게도 같은 우대 환욜을 제공하는 '송금 페스티벌'을, 외환은행은 환전 금액에 따라 고객에게 여행자 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미 달러화 5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니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 국민관광상품권, 은행 포인트 등을 증정한다.
NH농협은행은 '브라질 월드컵'을 앞세워 환전 이벤트를 시작했다. 다음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올라!브라질, 환전 카니발' 이벤트를 통해 미달러화를 환전하는 모든 고객에 환율을 50% 우대한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게 되면 다음달 1일부터 환율 우대율을 80%로 대폭 상향할 예정이다. 이벤트 기간 중 환전, 해외송금, 외화예금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200만원 여행 상품권, 브라질월드컵기념주화 등 경품을 증정한다.
대구은행도 지난 2일부터 오는 8월31일까지 'Jump Together! 하계 환전 송금 이벤트'를 실시한다. 미화 500불 상당액 이상 환전한 고객은 대구국제공항 VIP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신규 유학생 지정 및 외국인 근로자 급여 신규 지정고객이 올해 12월 말까지 해외로 송금하는 경우 해외송금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또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기프트 카드를 지급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환율 하락과 더불어 5월과 6월 징검다리 휴일이 겹치면서 여름철 환전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이벤트를 활용하면 환전 수수료를 크게 할인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