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9개월만에 7조3000억 몰려…장·노년층 타깃팅 성공적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NH농협은행이 '100세 시대'를 맞아 내놓은 '내생애 아름다운 정기 예·적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 9개월만에 7조3000억원을 거둬들이면서 역대 농협 수신상품중 최단기 기록을 경신했다.
6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5월말 기준으로 '내생애 아름다운 정기예금'은 33만4052좌, 7조825억의 실적을 기록했다. 함께 출시된 '내생애 아름다운 정기적금'은 12만6718좌, 2794억원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9월10일 출시된 예금과 적금 상품을 합치면 실적은 총 46만770좌, 7조3619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시 9개월만에 7조원이 넘는 돈이 여기에 몰린 셈이다.
최근 은행권이 고객난을 겪는 상황을 생각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인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노년층뿐 아니라 장년층의 가입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연령이 낮고 생애주기에 따라 적절한 혜택을 제공한 점이 고객들을 끌어모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상품은 만 45세 이상에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자산관리, 재해사망보장, 장례지원서비스를 결합하는 등 노년층뿐 아니라 장년층까지 혜택을 제공했다. 또 조부모와 손자가 함께 가입하거나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서도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부가적인 혜택으로는 상속, 세무, 재테크 등 재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품 가입 중 재해로 가입고객이 사망시 최고 600만원을 장례준비금으로 유가족에게 제공한다.
'내생애 아름다운 예·적금'은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끌어왔다. 출시 한 달만에 가입액 1조원, 한 달 반만에 총 가입계좌 10만좌를 돌파한 바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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