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미국)=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준비는 운동장 밖에서도 한창이다. 각자 몸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개인훈련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6일 오전(현지시간)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의 턴베리 아일 리조트 숙소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땀을 흘렸다. 오후에 공식 훈련을 하므로 휴식시간이지만 자발적으로 훈련을 했다.
숙소 안에 마련된 웨이트 트레이닝장에는 박주영(29·아스날), 김보경(25·카디프 시티)·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 황석호(25·산프레체 히로시마), 이범영(25·부산 아이파크) 등이 모였다.
훈련은 저마다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범영은 달리기로 유산소 운동에 힘을 쏟았다. 김영권과 황석호는 번갈아 다리를 잡아주며 턱걸이를 했다. 박주영은 다리 근력을 강화하는 훈련을 했고, 김창수는 팔과 가슴 근육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박주호(27·마인츠)는 이용(28·울산), 김태영 코치(44)와 함께 숙소 근처에서 달리기를 했다.
김영권은 "유럽 선수들과 부딪히고 경합에서 이기려면 웨이트 트레이닝이 중요하다"며 "오전에 시간이 날 때마다 빼놓지 않고 훈련을 한다"고 했다. 박주영은 지난 3월 6일 그리스와의 친선경기에서 다친 무릎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대표팀에서 근력 운동을 가장 많이 하는 선수는 김보경이다.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시절부터 꾸준한 훈련으로 몸을 만들어 대표팀 내에서도 체력이 좋기로 소문났다. 그는 "세계 대회에서는 체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순발력과 힘을 기를 수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면서 "자율훈련이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라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