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김강민이 두 경기 연속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5일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끈 이만수 SK 감독(56)의 소감이다. SK는 이날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7회말 나온 김강민(32)의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5승 27패를 기록, 단독 6위를 유지했다.
김강민은 전날 9회말 끝내기 2루타에 이어 이날도 두 팀이 2-2로 맞선 7회말 2사 네 번째 타석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홈런을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볼카운트 2-2에서 두산 세 번째 투수 이현승(31)의 5구째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올 시즌 열 번째 홈런으로, 비거리는 110m로 기록됐다. 김강민은 앞선 세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에 그쳤지만 승부처에서 다시 한 번 결승타를 때리며 이름값을 했다.
경기 뒤에는 "앞선 타석에서 득점 기회를 계속 놓쳐 힘을 빼고 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는데 그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앞에서 적시타를 쳤다면 (김)광현이가 좀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강민의 두 경기 연속 결승타와 함께 선발투수 김광현(26)의 호투에도 박수를 보냈다. 시즌 7승 달성에 도전한 김광현은 승수를 쌓지는 못했지만 5.2이닝 동안 공 117개를 던지며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감독은 "상대 타자들이 파울을 많이 쳐 투구수가 늘어난 것이 옥에 티였다"며 "그렇지만 에이스답게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6일부터 롯데를 안방으로 불러 주말 3연전을 하고, 두산은 목동으로 장소를 옮겨 넥센과 경기를 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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