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올해 최대 정치이벤트인 6ㆍ4 지방선거가 마무리됐지만 여야는 다음달 30일 재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방선거에 현역 의원이 대거 출마하면서 7ㆍ30 재ㆍ보궐 선거가 최소 12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미니 총선'이 됐기 때문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7ㆍ30 재ㆍ보선은 최소 12곳에서 열린다. 6ㆍ4 지방선거에서 현역의원 10명이 광역단체장 선거를 위해 의원직을 포기했다. 아울러 지난 1월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이재영(경기 평택을) 전 새누리당 의원, 신장용(경기 수원을)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역구도 재ㆍ보선 실시 지역에 포함된다, 여기에 현역 의원이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4곳의 선거구가 포함될 경우 최대 16개 지역에서 재ㆍ보선이 치러진다. 지난해 세 지역구가 포함된 4ㆍ24 재ㆍ보선과 두 곳에서 실시된 10ㆍ30 재ㆍ보선과 비교하면 다섯 배 이상 큰 규모다.
특히 새누리당의 의석수 '과반' 회복이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지방선거 출마자의 의원직 사퇴로 원내 의석수가 156석에서 149석으로 줄었다. 과반이 붕괴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거물급 인사의 여의도 정가 복귀도 관심사다. 정몽준 후보의 지역구였던 서울 동작을에는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효석 최고위원, 정동영 고문 등의 원내 입성이 거론된다.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은 이미 지난 2일 경기도 평택을 지역에 새누리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손학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천정배 전 법무장관 등도 7ㆍ30 재ㆍ보선 후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손 고문은 경기도 수원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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