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고승덕 낙선에 전 부인 박유아씨 "나도 15분전에 알았다"
6·4 지방선거의 서울시교육감 선거 결과 조희연 후보가 당선됐다. 고승덕 후보는 초기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딸 캔디 고(고희경)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자녀도 교육하지 못하는 고승덕 후보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후 지지율이 급락했고, 개표 결과 득표율 3위로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고 후보의 전처 박유아(53)씨가 입장을 드러냈다
박유아씨는 5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승덕 후보의 낙선에 대해 “딸이 글을 올린 후 ‘가책을 덜어냈다’고 했다”며 “우리 가족은 ‘그 걸로 됐다’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든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딸은 ‘글을 올린 목적이 일종의 양심선언으로 낙선이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딸은 그 글을 올린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딸 희경씨(캔디 고)의 발언이 낙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대해 “그런 걸 동네 아줌마인 나한테 왜 묻냐”며 웃기도 했다.
한편 고승덕 후보는 "딸의 글은 문용린 후보 측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라 주장했고, 문용린(득표 2위)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라며 고 후보를 고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딸이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 15분 전에야 나도 알았는데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정치공작설을 일축했다.
박씨는 딸의 반대로 입양을 망설이고 있다는 고 후보 부부의 말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으로 거짓말이다. 그(고 후보)는 딸에게 입양과 관련해 의사를 물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박씨는 ‘고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는 질문에 웃으면서 “그렇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하겠다. 그런 걸 신문, 방송에 대고 할 순 없지 않느냐”고 답하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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