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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코비치' 꿈꾸는 정현…200㎞/h 서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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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코비치' 꿈꾸는 정현…200㎞/h 서브 필요하다 정현[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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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고교생 테니스 국가대표 정현(18ㆍ삼일공고ㆍ세계랭킹 336위)의 상승세는 창원에 이어 대구에서도 빛을 발했다.

정현은 4일 대구 유니버시아드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대구 국제 남자 퓨처스대회 단식 16강에 올랐다. 대만의 호즈런(20ㆍ세계랭킹 1203위)을 세트스코어 2-0(6-1, 6-2)으로 따돌렸다. 빠른 발을 이용한 네트플레이와 주특기인 포핸드 스트로크로 경기를 주도했다. 지난 1일 끝난 창원 국제 남자 퓨처스대회 단ㆍ복식에서 2관왕에 오른 뒤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위해 순항했다.

정현은 일곱 살 때 약시(눈에 특별한 이상 없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시력 저하)를 치료하기 위해 라켓을 잡았다. 지난해에는 윔블던 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를 계기로 기량을 인정 받아 지난해 11월 29일에는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뽑혔다.


올해 4월 4일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인도와의 2014 데이비스컵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경기에 출전했다. 1단식에 나가 솜데브 데바르만(29ㆍ세계랭킹 88위)에 0-3(6<4>-7, 6<3>-7, 4-6)으로 졌다. 처음 해본 5세트 경기에서 매 세트 끈질긴 승부를 했지만 기량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당시 이형택 대표팀 감독대행(38)은 "첫 경기에 어린 선수를 내보내 걱정했는데 의외로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해줬다"며 감탄했다.

정현은 대표팀 선수 여섯 명 가운데 가장 어리다. 하지만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은 336위로, 두 번째로 높다. 임용규(23ㆍ세계랭킹 264위) 다음이다. 오는 9월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단식ㆍ복식ㆍ단체전) 석권을 노리는 대표팀으로서도 정현에 거는 기대는 크다. 정현이 5일 현재까지 쌓은 랭킹포인트는 132점. 창원 대회 우승으로 27점을 추가해 오는 9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는 200위권대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韓 조코비치' 꿈꾸는 정현…200㎞/h 서브 필요하다 정현[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정현은 발이 빠르고,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좋다. 포핸드와 백핸드도 안정적이다. 특히 포핸드 스트로크로 상대 코트 구석을 찌르는 능력은 주니어 수준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다. 여기에 스윙에 힘을 붙이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과 체력 훈련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 성실함도 정현의 장점이다.

가다듬어야 할 부분은 서브다. 테니스 경기에서 승리를 위한 기본 조건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는 일이다. 정현은 또래 주니어 선수들과 비교하면 서브 속도가 빠른 편이다. 평균 시속 180~190㎞ 정도가 나온다. 하지만 성인 무대에서 경쟁하려면 좀 더 빠르고 정확한 서브를 넣어야 한다. 서브가 좋아져야 발리 등 새로운 공격기술을 추가할 수 있다.


힘으로 상대를 몰아붙이기보다는 완급 조절을 더한 경기운영능력도 보완이 필요하다. 정현의 아버지인 정석진 삼일공고 감독(48)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시속 200~210㎞ 서브를 반복해 넣을 수 있어야 한다"며 "손목 근력과 허리 회전력 등을 통해 타구에 힘을 싣는 훈련이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정현의 본보기는 세계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27ㆍ세르비아)다. 조코비치와 같이 특별한 약점 없이 상대에게 까다로운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틈 날 때마다 조코비치의 경기를 보며 움직임과 스윙 등을 분석한다. 정현은 "빈 틈 없는 테니스를 하고 파이팅 넘치는 자세로 승부하는 모습이 좋다"고 했다.


5일에는 김현준(27ㆍ경산시청ㆍ세계랭킹 1701위)을 상대로 대구 퓨처스대회 단식 16강전을 한다. 아직까지 테니스 국가대표팀의 태릉선수촌 소집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정현은 태릉에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퓨처스대회에 출전해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



◇ 정현


▶생년월일 1996년 5월 19일 ▶출생지 수원
▶체격 177㎝ㆍ68㎏
▶출신교 수원영화초-수원북중-삼일공고
▶가족관계 父 정석진(48)ㆍ母 김영미(45) 씨의 2남 중 막내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336위
▶첫 국가대표 선발 2013년 11월 29일


▶주요 경력
- 2011년 제주 국제 주니어 테니스대회 남자 복식 우승
- 2012년 인도 국제 주니어 테니스 1차 대회 남자 단식 우승
- 2013년 윔블던 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 단식 준우승
- 2014년 장호 홍문종배 주니어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우승
- 2014년 창원 국제 남자 퓨처스대회 남자 단ㆍ복식 우승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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