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
광주 남구 종합문화예술회관 투표소 문턱 때문에 장애인들 불편
“장애인 지원에 대해 허투루 하는 공약이 아닌 후보자들이길 바랍니다.”
제6회 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4일 오전 11시40분께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2동 제2투표소인 남구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난 박성웅(34)씨.
박씨는 지체장애 1급으로 이날 전동 휠체어를 타고 국민의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1시간 전부터 준비해 이곳을 찾았다.
박씨는 즐거운 기분으로 투표소에 도착했지만 신분증 확인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난관에 봉착해야만 했다.
일반인들이 느낄 수 없는 문턱이 휠체어를 다리 삼아 살고 있는 박씨에게는 한없이 높았기 때문이다.
박씨는 “줄곧 선거 때마다 이곳에서 투표를 하고 관계자들에게 느끼는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사소한 것 하나 변한 게 없어 아쉽다”며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에게는 그나마 괜찮은 편이지만 일반휠체어는 엄두도 못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장애인을 위한 지원이 어떤지 각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했다”며 “공약을 보고 찍은 만큼 후보자가 당선이 된다면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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