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트라이앵글'에서 배우 김재중이 완벽하게 아이돌 영웅재중이란 옷을 벗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최정규) 10회에서 허영달(김재중 분)은 윤양하(임시완 분)가 본부장으로 있는 카지노에서 사기도박을 하지 않고 거액을 손에 넣었다.
이날 영달은 고복태(김병옥)의 지시로 사기도박을 치려다가 장동수(이범수)를 통해 이미 카지노에서 자신의 계획을 눈치 채고 있음을 알게 됐다.
사기도박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영달은 호기롭게 게임에 임했고 속임수 없이 게임서 이겼다. 결국 그는 영하와의 대결에서 이긴 것으로 대전 카지노가 생긴 이래 게임에서 최고금액을 땄다.
여기서 영달 역할을 맡은 김재중은 테이블 위에서 미묘한 긴장감과 신경전을 몇 마디 대사와 눈빛으로 표현해내며 빈틈없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첫 회부터 그는 완벽하게 망가진 양아치연기를 펼친 것에 이어 이날은 냉철한 겜블러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재중은 매회 호감 가는 발성과 목소리 톤을 기본으로, 스스로 다양한 표정 연기를 점점 더 발전시키며 드라마의 주연으로 손색없는 위치에 올라섰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그의 풍부한 표현력을 느끼게 해주는 눈빛연기다. 온갖 거친 말과 행동을 일삼으며 감정을 분출하는 것은 물론 절제하면서도 애절함을 유발하는 섬세함까지 다채로운 감성을 눈빛에 담아낸다.
2011년 '보스를 지켜라'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병행한 김재중이 앞으로 '트라이앵글'을 어떻게 더 흥미진진하게 끌고 갈지, 과거 헤어졌던 형제라는 사실을 어떻게 깨닫게 될지 그의 연기와 스토리에 기대가 더욱 모아진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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