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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5.3년간 계속 올랐다…최장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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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11.4%, 전셋값 상승률은 40.4% 기록
대구 달서구 78.1%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 올라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전국 전셋값이 5년 3개월 연속 올랐다. 전셋값 상승률은 40.4%를 기록해 물가상승률의 4배를 넘어섰다.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해 전셋값을 안정시키려던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전세값 하락으로는 연결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결과다.

3일 KB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2009년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6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를 시작한 1986년 이래 최장 기록이다. 이보다 앞서 2005년 2월∼2008년 10월까지 45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 가장 긴 기록이었다.


◆5년간 전셋값 2억→2억8000만원= 오른 기간 만큼이나 가격 상승폭도 컸다. 지난 5년 3개월간 상승률은 40.4%를 기록했다.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2009년 2월 76.04에서 지난달 106.75로 뛰었다. 예를 들면 2억원 짜리 전셋값이 꾸준히 올라 2억8000만원이 된 셈이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1.4%, 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12.7%였다. 집값은 소비자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전셋값은 물가상승률의 4배 가량 급등했다.


주택 유형 중에서도 아파트 전셋값의 오름세가 더 가파르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70.61에서 108.34로 53.4%,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72.27에서 110.56으로 53.0% 상승했다. 5월 말 기준 아파트ㆍ단독ㆍ연립주택을 포함한 전국의 평균 전셋값은 1억5825만원,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557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상승률 가장 높은 지역 1위 '대구'= 수도권(39.9%) 전셋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소폭 낮았고 ▲경기(43.21%) ▲서울(41.13%) ▲인천(24.7%) 순서로 상승률이 높았다. 5대 광역시(39.2%)는 ▲대구(46.4%) ▲대전(45.3%) ▲부산(43.2%) ▲울산(38.5%) ▲광주(32.8%) 순이었다.


시군구에서는 대구 달서구가 78.1%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수원 영통(75.1%), 용인 수지(74.3%), 용인 기흥(70.8%)도 70% 넘게 올랐다.


지난 63개월간 서울에서는 강남(47.0%) 전셋값 상승률이 강북(35.4%)보다 높았다. 자치구 중에서는 송파구(59.57%)가 가장 높았다. 서초구(55.0%), 강서구(52.4%), 광진구(51.6%), 강동구(50.4%)의 상승률도 50%를 웃돌았다. 가장 전셋값 상승률이 낮은 곳은 중랑구(27.1%)였다.


한편 올해 들어 전셋값 상승세는 작년보다 둔화되고 있다. 5월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4%에 그쳤고, 상승세를 주도하던 강남과 송파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달 0.04%씩 하락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앞으로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세입자들이 전세로 눌러앉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저금리시대에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려 전세 공급이 줄어든 것도 상승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셋값 오름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임대수익에 대한 과세를 좀 더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셋값 안정의 전제 조건인 임대 물량 공급을 확대하려면 임대사업자에 대한 금융ㆍ세제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임대사업자 등록으로 세원이 노출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제도 도입 초기에 비과세혜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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