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프로게이머' 이유라 스타2 리그 포기, 문새미에 0-3 몰수패

▲2014 MSI WSL 시즌1 4강 2경기에서 문새미(Z)와 이유라(P)가 대결을 펼쳤다. 이유라가 문새미에게 0-3 몰수패를 당했다. (사진: ESTV 중계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여성 프로게이머' 이유라 경기 포기, 문새미에게 0-3 몰수패

여성 스타2 리그에서 프로게이머 이유라(프라임)가 문새미(아마추어)와의 경기 도중 경기장을 이탈해 네티즌이 분노했다.

지난 1일 열린 '2014 WSL 시즌1' 4강 경기에서 이유라는 문새미에게 1, 2세트를 연이어 패한 뒤 3세트 출전을 포기하며 0-3으로 몰수패를 당했다.

이유라는 1세트 '회전목마'부터 문새미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새미의 잠복 바퀴 전략을 간파하지 못한 이유라는 1세트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또한 세트 마지막에는 뮤탈리스크 세레모니까지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2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의 상황은 더욱 암담했다. 이유라는 선가스를 선택한 문새미의 저글링 러시에도 불구하고 초반 선방을 펼쳤지만, 결국 수비가 무너지면서 7분 27초 만에 항복을 선언했다. 문새미는 2세트에서도 저글링 승리 세레모니를 보여줬다.

1, 2세트에서 연이어 패한 이유라는 3세트 경기 포기를 선언하고 경기장을 이탈했다. 당시 박외식 감독 등이 이유라의 기권을 만류했지만 이유라는 굽히지 않았다.

이유라는 경기 조건이 갑자기 변경됐다며 경기 포기 사유를 들었다. 당초 노트북으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개막을 불과 3일 앞두고 데스크탑으로 변경돼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박외식 감독은 "이유라 선수가 이번 WSL에 무리해서 참가하다가 본인이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 도중 기권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많은 팬 분들과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유라 선수도 많이 반성하고 있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