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웨이’건설로 도심 관광객 유입, 상권 활성화에 큰 몫 기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순천만 정원 가는 길, 이팝나무 아래서 영원한 사랑을 속삭이세요...
천년동안 벌어먹을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천년의 곳간인 순천만 정원.
조충훈 순천시장 후보가 도심에서 순천만 정원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도심 간 이동할 수 있는 그린웨이(생태회랑도로)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조 후보는 2일“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순천만정원의 성공적인 운영에 힘입어 몰려드는 관광객의 도심 유입으로 상권이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고심했다”며, 이를 위해 “도심과 정원박람회 간‘ 그린웨이’(수목터널)건설을 계획해 선거가 끝나기 전에 시민들께 발표 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가 밝힌‘그린웨이’는 순천만정원에서 장대공원까지 하천 안쪽 둑방을 시가 매입해 폭 5~6미터 넓이로 토사를 성토해 대경목(큰 나무)을 심어 수목터널 형태의 숲길을 건설하는 제2의‘연향 편백길’을 연상하면 된다.
그러나 이 로드는 단순한 길이 아닌 정원의 도시를 표현하는 스토리가 묻어나는 특색 있는 코스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도로 건설이 완료 되면 순천만 정원~풍덕동~ 장대공원 구간은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조 후보는 5월~ 6월이면 꽃이 피는 이팝나무 같은 명품수종을 계획하고 있다.
이팝나무는 꽃이 필 때면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여 이밥, 즉 쌀밥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꽃이 많이 피는 해는 풍년이 든다는 속설과 또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 순천만 정원을 다녀오면서 연인과 잊지 못할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추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 후보는 내다봤다.
동천변으로 건설되어있는 ‘웰빙로’는 새로 건설되는‘그린웨이’로 옮겨지고, 웰빙로(동천)는 순천만정원에서 운영 중인 황금마차 전용길로 바뀐다. 그렇게 되면 관광객이 동천의 경치를 즐기며 원도심까지 마차를 타고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전거를 타거나 또는 걸어서‘그린웨이’를 통해 순천만정원을 다녀오는 관광객은 스카이큐브를 타고 순천만까지 다녀온 관광객과 함께 그린웨이를 통해 원도심으로 올라와 식사나 문화의 거리 등 시내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이 숲길은 원도심의 장대공원과 연결돼 죽도봉 청춘데크길과 팔각정, 봉화산둘레길과도 곧바로 연결이 가능하다. 또 조만간 건설 될 장대분수대 앞 인도교(사람, 자전거 전용)와 앞서 공약했던 강변로 벽면에 그려질 그림동물원과 도 연결된다.
청계천에 버금가는 옥천의 경관조명시설 계획도 더 큰 효과가 예상된다. 여기에 도심재생사업과 상권활성화 사업, 동외동 A지구 발전공약까지 300억이 넘게 들어갈 도심발전 계획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고 있다.
조 후보는 이렇게 되면 “원도심(시청 주차장이나, 구 성가롤로 주차장 등)에 더 많은 관광객이 도심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주차장 마련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권에 도움 될 수 있도록 확실한 기반마련으로 침체되어 있는 도심 상권을 살리려는 조 후보의 의지는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순천시장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2위와 두 배 이상 격차를 벌이며 앞도 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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