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미얀마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미얀마 금융당국이 올해 외국계 은행들의 지점 설치를 허가하기로 하는 등 금융시장 개방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 위원장은 2일 미얀마 수도인 네피도에서 열리는 '한·미얀마 민관 합동 금융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미얀마로 출국했다. 신 위원장은 이번 방문 중 포럼 외에 미얀마 재무부 장관, 중앙은행 총재, 건설부 장관 등을 만나 양국간 금융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미얀마 민관 합동 금융포럼에는 신 위원장 외에 금융연구원,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산업·국민·신한·하나·우리·기업은행 등 민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미얀마에서는 재무부 장관과 중앙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미얀마 경제개발을 위한 정책금융 및 은행산업 육성·발전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정에서 정책금융의 역할과 신용보증·평가 시스템의 의의 등을 논의함으로써 한국 금융인프라 수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또 우리나라 은행들의 특징 등 은행산업 발전방안 등을 논의해 국내은행들의 미얀마 진출을 지원한다.
신 위원장은 미얀마를 방문하는 동안 미얀마 재무부 장관, 중앙은행 총재, 건설부 장관 등을 만나 금융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얀마 재무부와는 기업신용평가시스템 수출, 정책자문관 파견 등을 논의하면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미얀마 마이크로 파이낸스(저신용자에 대한 소액 신용 대출) 법인 설립에 대한 인·허가 협조를 당부하기로 했다. 현재 하나은행은 마이크로 파이낸스 법인 인가를 취득한 상태다.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와는 미얀마 시장개방 정책 중 외국계 은행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 자리에서 신 위원장은 국내 은행들의 미얀마 진출 인·허가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현재 미얀마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국내은행은 신한·우리·국민·기업·하나·산은·수출입 등 총 7곳이다.
신 위원장은 미얀마 건설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미얀마 건설부 산하 미얀마 건설주택은행(CHDB)과 국민은행간 양해각서 및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은행은 올 초 주택금융 제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향후 공동 사업기회를 모색하기로 한 바 있다. 아울러 신 위원장은 미얀마 주택금융의 법률 및 제도를 구축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