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고혈압·당뇨병 원격의료 시범사업

도시지역은 감기 등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다음달부터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포함 9개 지역에서 고혈압과 당뇨병에 대한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대한의사협회와 원격의료 시범사업 실시 방안을 잠정합의, 6월부터 6개월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원격의료는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일반전화, 퍼스널컴퓨터(PC) 등을 통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다.

대상은 우선 만성질환 가운데 고혈압과 당뇨 환자로 정했다. 서울과 부산, 대전 등 대도시 3곳과 중소도시 3곳, 농어촌 지역 3곳 등 9곳에서 이뤄진다. 시범사업에 참여할 구체적인 의료기관과 환자수는 논의 중이다.

또 병원이 먼 도서벽지에선 감기와 소아불량 등 경증질환에 대한 초진도 시범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의정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원격의료 전반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직접 의사를 만나는 대면진료와 원격의 진단의 정확성을 비교하고, 평가해 안전성을 검증한다는 것이다.

원격진료로 인한 오진이 발생했을 경우 법적 책임을 어디에 둘 지와 원격진료를 허용할 경우 환자의 쏠림현상이 발생하는지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특히 원격진료에서 혈당계와 혈압계 등 체외진단기와 정보시스템을 이용하는 만큼 이같은 진료체계의 기술적 안전성도 점검한다. 원격진료를 통한 환자의 만족도와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는 것도 이번 시범사업의 과제다.

의정은 의사협회의 부회장급과 복지부의 국장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범사업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요사항을 결정하기로 했다. 또 의정이 동수로 참여하는 평가단을 만들어 원격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