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케어 업계 회복세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올해 미국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주 조정 영향으로 내리막을 걸었던 제약주들이 대거 반등에 나서고 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어려움은 있지만 전 세계적인 바이오ㆍ헬스케어 업계의 회복세와 수출증대 등을 통해 하반기 이후부터 실적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코스피시장에서 녹십자홀딩스는 오전 11시 현재 전일보다 400원(2.44%) 오른 1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50원(0.35%) 상승한 1만4300원을 기록 중이다. 광동제약은 100원(0.93%) 오른 1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월 들어 주가 반등이 시작되면서 4월말 대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녹십자홀딩스는 18.30%, 일동제약은 5.99% 각각 상승한 수준이다. 광동제약도 16.85%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바이오ㆍ헬스케어 관련주들에 대한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제약관련주들의 주가 역시 반등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시장의 바이오ㆍ헬스케어 업종들이 3월 이후 13.3%정도 주가 조정을 받았다가 5월 이후 다시 4.9%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기간 국내 제약사들도 하락세를 보였다가 이달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제약 및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확대에 대한 기대감 역시 주가 회복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제약 시장은 내년 2000억 달러를 넘어서 2020년에는 2530억달러 시장으로 성장이 전망되며 바이오시밀러 시장 역시 200억달러를 넘어서며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국내 제약주들도 이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부진한 내수 시장의 움직임에도 해외 수출 증대를 통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의약품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4.5% 성장해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해외 수출 증가가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내수 부진에 의한 영향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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