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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길환영 KBS 사장 기념촬영 추가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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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에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

KBS노조, 길환영 KBS 사장 기념촬영 추가 폭로 ▲길환영 KBS 사장이 세월초 침몰 현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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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전방위 사퇴 압력에도 꿋꿋하게 '제 갈 길'을 걷고 있는 길환영 KBS 사장이 세월호 침몰 나흘째 되던 날 생방송 중인 페리호에서 이른바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이 추가로 공개됐다. 사진은 웃는 듯한 모습으로 촬영돼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총파업에 들어간 KBS 양대 노조는 30일 '뜻이 같으니 한 곳에서 만났다'는 특보를 발행하고 "길환영 사장은 세월호 유족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 노동조합은 길환영 사장이 세월호 참사 나흘째 되던 날에 생방송 페리를 방문한 사고현장에서 배가 가라앉은 곳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한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KBS 노조는 "수백명이 바닷속 배 안에서 생사를 다투는 현장 앞에서 재난 보도에 지쳐 쉬던 직원까지 불러내 사진을 찍었다"며 "수백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대체 현장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단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길환영 사장은 공영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간방송사의 사장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인식조차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KBS 노조는 "페리 위에서 '활짝 웃는' 길환영 사장의 얼굴을 대체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단 말인가"라며 "수많은 목숨이 달린 그 곳에서 최소한 인간적 양심을 아주 조금이라도 지니고 있다면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KBS 노조는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뒤 "길환영 사장에게 요구한다. 당장 세월호 유족들에게 공개 사죄하라. 이것은 그냥 덮어질 수 없는 반인륜적인 행동"이라며 "유족들의 슬픔과 상처를 보듬어야 할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것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길환영 사장이 저지른 일은 사죄로 끝날 일이 아니고 유족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즉각 사퇴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KBS 홍보실 측은 지난 28일 "당시 영상 취재를 요청하지 않았고 현장에 있던 촬영기자가 보도를 전제로 촬영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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