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영규 기자]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인근에서 30일 새벽 심한 악취가 나 4시간 가량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불안에 떨었다. 사고 원인은 용인 환경자원화시설 악취제거 장비 오작동에 따른 것으로 일단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분께부터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60여건 동시 접수됐다. 악취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52분까지 이어져 출근길 시민과 인근 반월동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신규라인 공사현장 근로자 일부가 대피하는 소동까지 빚어졌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잇단 불산누출 사고 발생 악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화성사업장에서는 지난해 1월28일 불산누출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5개월 뒤인 5월초에는 불산이 새어 나와 3명의 사상자를 냈다.
경찰과 소방서, 삼천리가스, 화성시 직원이 현장에 출동해 유독물질 측정장비 등을 동원해 조사에 나선 결과 유독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도 소방 특수대응단과 함께 사업장 내부 점검을 벌였지만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인근 용인 환경처리시설 소각장비가 이날 오전 3시께 고장나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산 등 유독가스 누출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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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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