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 발표, 2014년 4월 산업활동동향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4월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줄어들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도 크게 줄었고, 서비스업생산도 덩달아 감소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광공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0.1%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금속가공과 자동차는 각각 6.6%, 2.5% 감소했지만 기타운송장비와 화학제품의 생산이 각각 10.6%, 3.4% 늘어났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세월호 사고 여파를 직접 맞으면서 전달에 비해 1.0% 감소했다. 통계청은 부동산·임대업 등은 2.7% 증가했지만 예술·스포츠·여가업은 전달과 비교해 11.6% 급감했고, 도·소매업도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감소의 영향으로 전(全)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0.5% 줄어들었다.
생산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소비다. 소매판매는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가 전월 대비 3.0% 줄었고,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소비가 1.9% 감소했다. 또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등의 효과로 통신기기와 컴퓨터 등 내구재 소비도 0.3%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 1.7% 감소했다.
투자는 다소 늘어났다. 통계청은 전기·전자기기 등에서 감소했지만 일반기계류와 자동차 등에서 투자가 늘어나면서 4월 설비투자는 전달에 비해 2.6% 증가했다고 전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하락하면서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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