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선거일이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교육감 선거전이 이재정 후보(진보)와 조전혁 후보(보수)로 압축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1, 2위를 기록하며 양강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두 후보는 마지막 굳히기를 위해 시민단체 지지를 적극 끌어내 세(勢)를 과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이 후보가 앞서는 형국이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26~27일 이틀간 경기지역 유권자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조전혁 후보가 11.1%로 1위에 올랐다. 조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줄곧 1위를 달리던 이재정 후보는 11.0%로 0,1%p 뒤져 조 후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같은 날 한국일보가 경기도 유권자 7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는 상황이 바뀌었다. 이재정 후보가 17.0%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조전혁 후보는 11.2%에 그쳤다.
지역신문들의 여론조사 결과는 두 호보 간 격차가 다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신문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정 후보는 24.2%로 조전혁 후보 14.2%보다 10%p 앞섰다. 또 경인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이재정 후보가 13.4%의 지지를 얻어 조전혁 후보 5.7%보다 7.7%p 앞서 나갔다.
이처럼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 간 경쟁으로 압축되면서 두 후보의 세(勢) 과시도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이재정 후보는 지지율 확산을 위해 각계각층 단체로부터 잇따라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고 있다. 15개 지역 51개 대학 81명의 대학교수와 전문가들이 29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임철우 작가 등 경기 민족예술인 230명도 28일 성명서를 내고 이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앞서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를 비롯한 평택시민모임도 26일 이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
조전혁 후보도 세 결집에 나섰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과 유관순어머니회는 28일 조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최대 변수로 보수진영 단일화를 꼽고 있다. 이재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보수 또는 중도로 분류된다. 이대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보수진영 후보들의 표 분산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일부에서 2010년 도교육감 선거 '판박이'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당시 진보진영은 김상곤 교육감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에 성공했으나 보수진영은 지금처럼 후보들이 난립, 표 분산으로 '적전분열'됐다.
현재 보수진영 단일화 작업은 물밑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광래 후보가 지난 27일 최준영, 한만용 후보에게 보수진영 후보단일화를 제안한 상태다.
이것이 성사될 경우 조전혁 후보와의 2차 '빅뱅'도 점쳐진다. 이럴 경우 이 후보와 보수진영 단일후보 간 피말리는 접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보수진영 후보들이 단일화의 큰 틀에는 합의하면서도 누구로 단일화를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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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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