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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선거 격전지]강남, 여성구청장 벨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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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서울의 강남ㆍ서초ㆍ송파 3구가 '여성 구청장 벨트'가 될까.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여당 표밭'이라 여겨지는 강남지역에서도 여론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는 조사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 큰 변수가 되고 있다.


강남구에서는 여성 후보들 간에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신연희 새누리당 후보(66)와 서울시의회 의원인 김명신 새정치민주연합(57) 후보다. 새누리당 경선에서 4명의 남성 후보들과 경합한 끝에 공천을 따낸 신 후보는 서울시 행정국장과 여성가족정책관을 지내고 민선 5기 강남구청장이 됐다. 그는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문화도시를 육성하고 압구정ㆍ 은마ㆍ개포지구 아파트 재건축과 구룡마을 수용개발을 고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교사 출신답게 '공교육 1번지를 위한 강남교육도시' 플랜을 내세우고 강남지역 신설 초등학교의 혁신학교 설립과 구청내 교육특보 신설 등을 약속하고 있다. 김 후보는 박원순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선거용 공식 현수막에 사용하는 등 세월호 사고 이후 지지율이 훌쩍 높아진 박 후보의 활약으로 인한 야당 지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서울신문의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5~26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6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박 후보 지지율은 45.5%, 정 후보는 32.7%였다. 그럼에도 강남구는 여성청장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송파구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박춘희 새누리당 후보(59ㆍ여)와 박용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55ㆍ남)가 대결을 펼친다. 박 후보는 식당을 운영하다 변호사를 거쳐 민선 5기 구청장이 됐고 박용모 후보는 송파구에서 구의원만 5선을 한 인물이다. 두 후보 모두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을 주요공약에 반영했다. 박춘희 후보는 '송파 안전지킴이' 제도 활성화와 잠실관광특구 등을, 박용모 후보는 위기전담관리부서 신설과 복지사각지대 해결 등을 내세웠다. 박춘희 후보가 강세이긴 해도 송파구는 강남 3구 중에서 상대적으로 야당이 기대할 만한 구다.

서초구에서는 진익철 현 구청장(62)이 여성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조은희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53·여)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는 곽세현 후보(52)가 출마했다. 진 후보와 곽 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맞붙어 각각 60.25%와 39.74%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여성전략 공천을 받은 조 후보와 무소속이지만 여당 성향을 가진 진 후보 양쪽으로 여당 지지층이 나눠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 사이를 비집고 '박원순 효과'를 업은 야당 후보가 당선될지 주목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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