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서울교육감시민선택(이하 시민선택)'은 28일 서울교육감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공약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주요 10개 영역에 걸친 서면 질의서에 대한 서면 답변서 ▲후보들에게 제안하는 36개 정책 요구에 대한 수용 여부 답변서 ▲21일 진행된 후보 초청 토론회 등 3단계를 거쳐 진행됐다.
시민선택은 고승덕 후보에 대해 "관료주의와 부패 문제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고 개혁 의지가 높은 것이 강점"이나 "기존 정책과 특별한 차별성을 찾기 어렵고 대체로 구체성을 결여한 것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문용린 후보에 대해서는 "진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자유학기제 등 기존 정책을 유지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현재 정책을 유지하고자 하는 관점이라서 서울 교육의 관료주의와 부패 문제에 대한 인식이 현실과 괴리가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상면 후보는 "후보의 개인적 자질은 교육자적 품성을 지닌 것으로 보이나 전 영역에 걸쳐 공약의 제시가 없거나 구체성이 결여돼 후보의 정책 내용을 파악할 수가 없었다"는 평을 들었다.
조희연 후보는 "경쟁 교육의 문제점과 교육행정의 관료주의에 대한 인식 수준과 해결 의지가 높고, 학교와 지역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돌봄교실 등 현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개선 및 보완책 마련이 특별히 제시되지 않아 현장에서의 정책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좋은교사운동 등으로 구성된 시민선택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후보들의 공약에 대한 검증과 평가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선출된 교육감에 대해서는 공약에 대한 이행 평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용린 현 교육감의 공약 이행 평가는 지난달 14일 개최한 바 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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