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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요양병원 화재 21명 사망 "간호조무사 홀로남아 진화작업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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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요양병원 화재 21명 사망 "간호조무사 홀로남아 진화작업했지만…" ▲전남요양병원화재(사진: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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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전남 장성요양병원 화재 21명 사망 "간호조무사 홀로남아 진화작업했지만…"

수십명의 인명 피해를 낸 전남 장성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야간 근무 중인 간호조무사가 홀로 불을 끄려다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8일 소방당국은 "이날 0시 27분께 전남 장성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 다용도실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근무 중이던 간호 조무사가 진화를 시도하다 질식됐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장성 효사랑 요양병원에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환자 324명이 입원 치료 중이었으며 불이 난 별관 2층에는 34명이 입원 중이었다.


직원들은 총 15명이 야간 근무 중이었고 불이 난 곳에는 간호조무사 김모(52·여)씨와 병원 직원 등 2명이 근무 중이었다.


비상벨 소리를 듣고 곧바로 연기를 감지한 김모씨는 복도로 나와 복도 끝 다용도실에서 불이 나고 있는 것을 듣고 곧바로 소화기를 들고 홀로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다용도실에 쌓인 링거병 등에서 엄청난 유독가스가 발생, 불을 끄려는 김씨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후 김씨도 결국 다른 환자들과 함께 연기에 질식돼 쓰러졌다.


화재 사고와 관련해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30여분 만에 불길이 완전히 잡혔지만, 건물 전체로 연기가 퍼진 데다가 치매,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대원들은 0시 55분 잔불 정리를 완료하고 대피하지 못한 환자를 수색했으나 21명이 숨지는 참사를 막지는 못했다.


또한 119 관계자는 "환자 대부분은 치매, 중풍 등 중증 노인성질환자로 일부는 병상에 손이 묶여있기도 했다"고 전하기도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한편 김씨는 광주신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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