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계획서 채택과 관련해 이견을 보였던 여야가 27일 피해자 가족들의 요구로 다시 모여 협의에 들어갔다. 세월호 생존자, 피해자, 실종자 가족들로 구성된 유가족들은 협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합의도출을 요구했다.
세월호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을 둘러싸고 협상을 벌여왔던 여야는 이날 오전까지 협상을 한데 이어 오후에도 의원회관에서 접촉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과 양당 지도부와 만남자리에서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협상이 재개됐다.
당초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예정되어 있던 본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국정조사 채택을 참관할 계획이었으나 여야간의 이견으로 본회의조차 열리지 않게 되었음을 확인하고 격분했다.
여야는 국정조사 계획서에 증인을 채택할 것인지를 두고서 이견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국회 관행을 들어 계획서에 증인을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조사 과정에서 증인 채택을 두고 논란을 빚을 수 없다며 주요 증인을 국정조사 계획서에 포함시키자는 입장이었다.
여야 지도부와 세월호 피해자 가족과의 만남은 당초 국회 귀빈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의 요구로 양당 지도부가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불려 들어왔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은 여야 지도부에 협상을 통해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해 줄 것을 요구했고 여야 지도부는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세월호 국정조사 여야 간사가 모여 2+2 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결론을 내릴 때까지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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