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애플이 다음 주 열리는 전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스마트홈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영국 경제전문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 집 안의 조명기구나 보안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례로 아이폰을 소유한 사람이 집 안으로 들어오면 집 안의 불이 자동으로 켜지는 식이다.
FT는 익명 취재원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아이폰이 전등, 보안시스템, 그리고 다른 가전제품의 리모컨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FT는 애플 TV도 스마트홈 시스템에서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하반기에 공개될 업그레이드 모델은 가전기구들과 연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스마트홈 플랫폼 공개를 계기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분야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올해 1월 인터넷에 연결되는 가정용 온도조절기와 화재경보기 등을 만드는 네스트 랩스를 32억 달러에 인수했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시계로 조종이 가능한 냉장고, 세탁기, TV 등 스마트 가전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WWDC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달 2~6일 진행된다. 이번 WWDC에서는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8과 차세대 맥 운영체제인 OS X 10.10, 아이워치와 아이폰6 등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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