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점으로부터' 16억6900만원에 낙찰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최근 홍콩 크리스티 미술품 경매에서 열린 '아시아 근현대 미술' 경매에서 한국 작품들의 낙찰률이 80%를 기록했다. 낙찰가 총액은 3405만2500HK$(홍콩달러)로, 우리돈 약 45억원에 이른다.
크리스티 한국사무소는 24~25일 양일간 열린 경매에서 한국작가 작품 총 45점이 출품돼 36점이 낙찰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이브닝 세일에 출품된 김환기의 작품 두 점은 높은 응찰 경쟁을 보이는 가운데 한 점인 '무제(Untitled)'는 높은 추정가의 두 배를 상회하는 364만 홍콩달러(약 4억8000만원)에, 다른 한 점인 '연꽃(Lotus Flower)' 역시 높은 추정가의 두 배에 가까운 292만 홍콩달러(약 3억8500만원)에 낙찰됐다. 이우환의 '점으로부터(From Point,1979년작)' 역시 높은 추정가를 웃도는 1264만 홍콩달러(약 16억6900만원)에 판매돼 출품된 작품들 중 최고 낙찰가를 자랑했다.
사무소 관계자는 "한국 모던 아트 거장들의 작품이 해외 컬렉터들로부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며 특히 20세기 아시아 미술 섹션에 출품됐던 이성자의 작품은 5점 모두 높은 추정가를 평균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좋은 낙찰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에서 이성자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순간(Most Beautiful Moment)'이란 작품은 우리돈 약 1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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