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하엘 그룬트 한국머크 대표이사는 "최근 인수한 AZ일렉트로닉 머티리얼즈(이하 AZ)와 통합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최첨단 컴퓨팅 기기까지 전자 소재 등 주요한 비즈니스 영역을 추가로 확대할 것"이라며 " 통합작업은 올해 연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룬트 대표는 26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재 AZ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두가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며 "반도체는 머크 기능성사업부 내에서 독립적인 사업부로 남을 것이며 디스플레이는 머크의 기존 사업부와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병이 디스플레이와 전자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한국에 새로운 기회와 기준을 제시할 것은 물론 최신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양사의 인재통합 측면에서도 최선의 협력"이라고 덧붙였다.
관심을 모았던 삼성그룹 등 국내 기업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룬트 대표는 "삼성은 물론 업계의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관련해서는 "스위스에 보유중인 시설에서 기존 바이오의약품 외에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생산할수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 여러 기업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모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출시 10여년 만에 정부로부터 지난 3월 보험급여를 적용받은 전이성대장암 및 두경부암 표적항암제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와 관련해서는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룬트 대표는 "제약사업이 글로벌 사업이다보니 한국이라는 시장에 맞춰 가격을 낮추는 것이 어려워 보험급여 적용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며 "보다 많은 환자들이 얼비툭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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