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 제이슨 더프너와의 연장 세번째 홀서 '우승버디'
애덤 스콧(호주)이 '新골프황제'의 카리스마를 만천하에 과시했다. 26일 아침(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골프장(파70ㆍ720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6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제이슨 더프너(미국)와 동타(9언더파 271타)를 만든 뒤 연장 세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1승째, 우승상금이 115만2000달러(11억8000만원)다.
무려 7개의 버디사냥(보기 1개, 더블보기 1개)을 완성했고, 11, 12번홀과 14번홀(파4) 등 특히 후반 3개의 버디가 연장으로 가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18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열린 연장 2개 홀은 두 선수 모두 파와 버디, 다시 18번홀로 넘어간 세번째 홀이 결과적으로 승부처가 됐다. 더프너의 공이 10m 거리에 떨어진 반면 스콧은 2m 버디를 집어넣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스콧에게는 무엇보다 우승으로 확실하게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는 게 의미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코스를 떠난 사이 지난주 생애 처음 '넘버 1에 올랐지만 랭킹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의 포인트 격차가 불과 0.14점, 1주일 만에 하야할 수도 있는 시점이었다. 스콧 역시 "그 어느 때 보다 우승이 절실했다"며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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