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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방카 트렌드는…신흥국 성장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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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방카슈랑스(은행 창구에서 파는 보험상품)가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됐고 그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보험회사들의 해외진출 시 판매채널 변화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25일 보험연구원이 분석한 '중국 방카슈랑스시장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방카슈랑스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에 대한 자본규제 강화, 영국의 소매판매채널 개선방안 등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새로운 국제은행자본규제(바젤 Ⅲ)로 은행에 대한 자본규제가 강화되면서 보험상품과 은행의 장기수신상품의 경쟁이 심화될 경우, 은행이 방카슈랑스 판매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

이소양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해외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보험회사들은 해외시장의 판매채널 변화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판매채널은 보험회사의 해외진출 성패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주요 국가의 방카슈랑스 채널 현황 분석은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생명보험 전문연구기관인 미국 LIMR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카슈랑스는 지역별 시장점유율 차이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미 보편화돼 있고 그 비중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유럽은 방카슈랑스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생명보험의 경우 프랑스(61%, 2010년), 이탈리아(76%, 2010년), 스페인(66%, 2009년) 등의 국가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판매채널이다.


미국의 경우 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 의욕 부족 등으로 아직까지는 유럽 국가에 비해 방카슈랑스의 시장점유율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프랑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의 경우 방카슈랑스가 1980년대부터 법률상의 규제가 아닌 은행 및 보험회사의 전략, 그리고 소비자의 수요 등에 의해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필리핀, 태국 등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방카슈랑스 성장세가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회사인 Timetric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필리핀 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수입의 연평균 증가율(CAGR)이 5.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슬람 협력기구인 OIC에 따르면 태국 생명보험의 신계약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방카슈랑스 비중은 2008년 15%에서 2011년 50%로 급상승했다.


중국의 방카슈랑스는 1990년대 중반부터 도입된 이후 생명보험의 주력 판매채널로 부상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방카슈랑스 수입보험료가 2007년 1698억 위안에서 2012년 4132억 위안으로 증가해 전체 판매채널에서 41.5%(2012년)를 점유했다.


이소양 연구원은 "방카슈랑스 채널이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국가들에서도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있다"며 "라틴 아메리카 및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도 그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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