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서북권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서민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24일 오전 10시께 서울 은평구 경의선 수색역 광장에서 '수색역 민자역사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고연호 은평을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 후보는 서북권 개발의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은평구민들의 삶의 질이 강남과 종로 못지않은데 부족한 점이 조금 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서울시의 미래발전을 위해 계획한 '2030플랜'에 따르면 앞으로 수색이 광역발전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서북권 개발의 핵심으로 수색역세권이 선택됐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시정철학이 '현장시장'이라고 밝히며 시정을 운영했던 지난 2년 8개월 동안 많은 현장경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상했던 일례를 소개했다. 박 후보는 "현장에 직접 나오니 저절로 많은 구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며 "이미 95% 개발이 끝난 상암DMC의 경우도 후방지원시설이나 쇼핑, 상가시설 등이 많이 부족한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묘책을 현장에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서북권 개발을 위해 무엇보다 거점간의 연결과 통합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상암DMC 완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거점간의 '연결'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남북연결도로를 확충하고 보행로 등을 건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쉬운 문제가 아니지만 상암과 수색권역이 함께 공간적으로 통합하면 반드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어 수색 일대가 경제 거점도시로 재탄생 한다면 국제 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상암DMC는 업무지구이기 때문에 연계된 상업적 컨벤션, 전시, 복합쇼핑센터가 들어와 '집객효과'가 생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후보는 "DMC에는 회사와 노동자들이 많은데 이들과 연계된 컨벤션이나 각종 복합센터가 살아나면 국제 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수색역뿐만이 아니라 은평구 및 서북권 일대에도 확산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후엔 마포구와 서대문구로 이동해 지역복지관을 방문해 복지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홍대로 나가 젊은 층과 소통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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