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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충남-충북도지사 후보들 공약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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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경제 다시 그리겠다” vs 안희정 “권역별 발전과 내실화”…윤진식 ‘경제’ vs 이시종 ‘행복’ vs 신장호 ‘균형발전’에 초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공식 선거운동 4일째를 맞고 있는 충남도지사 후보와 충북도지사 후보들의 표밭갈이 싸움이 치열하다. 두 지역 모두 재선에 도전하는 야권후보와 여권의 공격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표를 얻기 위한 공약대결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두 지역 여야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해본다.


◆충남=충남도지사 선거는 ‘집권 여당 도지사론’을 내세우는 정진석(54) 새누리당 후보와 ‘재선 기반 대권 도전’을 선언한 안희정(49)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대결이 예사롭지 않다. 여기에 무소속의 김기문(45) 후보가 이들을 뒤쫓고 있는 분위기다.

가라앉은 충남지역 경제를 다시 그리겠다는 정 후보와 권역별 발전 및 내실화에 무게 중심을 둔 안 후보가 나름대로의 정책을 내놓고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후보들은 서해항만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전략과 지역특성에 맞는 핵심산업 키우기를 공통적으로 공약했다.

[6·4지방선거] 충남-충북도지사 후보들 공약 비교 정진석 충남도지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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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전문가와 도민들 여론을 바탕으로 만든 선거슬로건(‘충청중심시대’)에 걸맞게 ▲서해항만 경제권 개발 ▲창조농업을 통한 농산물 브랜드화 및 수출 ▲충남미래전략 기획처 신설 ▲충남도내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 늘리기 ▲디스플레이 메가클러스터단지 마련 ▲창조경제를 위한 CN밸리 조성 ▲경로복지과 신설 및 행복경로당 확대 등의 공약을 내놨다.


[6·4지방선거] 충남-충북도지사 후보들 공약 비교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

안 후보는 ‘21세기 환황해권 경제중심 충남’을 큰 방향으로 내걸고 ▲항만개발 ▲도로 인프라의 빠른 확충 ▲서해·장항선 등 철도망(복선전철) 구축 ▲섬지역 휴양·관광·수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놨다.


그는 민선도지사 5기 핵심시책인 ‘3농 혁신’ 뿌리내기를 위해 농업재정 내실화, 농어업인 중심 로컬 드 생산-가공·체험-유통 연계, 농어촌마을 만들기 업 확대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전문가들은 후보들 공약에 대해 지역현안과 수요를 반영했으나 세부 실행안을 내놓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항만·도로 등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공약의 경우 중앙정부 재정지원이 필수란 견해다.


<서해항만 개발 및 지역균형 발전> : 정진석 후보는 디스플레이 메가클러스터 조성, 서해항만 경제권 개발, 혁신특구산업단지 CN밸리 개발 등으로 충남경제를 다시 그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 사업들이 국가사업과 이어지는 만큼 국비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중국교역 항만개발은 민간투자를 함께 끌어들이는 등 재원마련방안을 내놨다.


정 후보는 “집적형산업단지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늘리기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항만시설 개선, 연결도로 등으로 대중국 교역전진기지를 만들고 남부내륙지역에 첨단정보통신(IT)산업을 키워 대덕연구단지와 이어지는 충남의 실리콘밸리인 CN밸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후보는 당진항 일반부두 건설·대산항 다기능무역항 개발 등 충남지역 항만 늘리기 계획을 국가항만정책에 담고 제2서해안 고속도로·당진∼천안고속도로 등 도로인프라의 빠른 구축을 위해 정부 건의는 물론 예산확보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및 중소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대학·기업이 참여하는 충남벤처캐피탈(벤처펀드)을 세우고 협동조합·마을기업·사회적 기업을 적극 키울 뜻을 밝혔다.


안 후보는 “충남 북부권을 첨단산업 중심의 생산·교역거점 광역도시로 키우고 서해안을 환황해권 교역전진기지, 해양관광메카로 육성하겠다”며 “금강권을 역사·문화첨단산업이 함께하는 도농복합생활공간으로 만들고 공주역세권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농업 분야> : 정진석 후보는 창조농업을 통한 농산물브랜드화 및 수출공약을 내걸었다. 안 후보는 ‘3농 혁신’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고품격 삶의 공간 만들기, 지역공동체 구축사업을 꾸준히 펼칠 뜻임을 밝혔다.


정 후보는 고부가가치 핵심 업종 위주의 농자재 종합산업단지를 만들고 농업인력 부족문제를 풀 농촌인력 종합수급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첨단정보통신(ICT) 유통기술이 접목된 농산물유통네트워크 및 기획마케팅전략으로 충남형 선진푸드시스템을 갖춘다. 전통농식품 및 한류문화와 수출농산물특화단지, 수출전문영농기업체를 연계한 통합적 수출농산업시스템 구축공약도 내놨다. 정 후보는 이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국비·지방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안희정 후보는 민선 5기에 했던 농수축산물 특화사업 및 브랜드화, 지역자원순환형 친환경농업 등을 꾸준히 발전시킬 각오다.


로컬푸드직매장 및 학교·공공·기업급식 확대와 농어촌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농어업인 중심의 로컬푸드 생산-가공·체험-유통을 연계시킬 방침이다.


주민중심의 두레 결성과 마을경관가꾸기사업을 돕고 마을특성에 맞는 농어업지도자를 꾸준히 키우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안 후보는 이들 내용을 중단기과제로 실천하고 국·도비도 확보한다.


<복지 및 안전> : 정진석 후보는 생활수준 높이기와 평균수명 늘리기 등에 따른 노인복지 수요급증에 대처키 위해 도청에 경로복지과를 만들 방침이다. 지난 연말기준 26곳인 충남지역 홀로어르신 공동생활 공간(행복경로당)을 해마다 3∼4개 늘릴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각종 재난에 종합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재난 안전제로(0)센터’를 구성하겠다는 공약도 했다.


정 후보는 “센터 아래에 재난총괄조정위원회를 두고 모든 유형의 재난에 현장중심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관이 협력구조를 강화할 수 있게 충남도, 시민사회단체, 지방경찰청, 군부대, 소방본부, 유관 관련공사가 참여하는 재난총괄조정회의를 월 1회 이상 열고 충남지역 특성과 상황별 재난교육프로그램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후보는 종류를 늘리지 않고 지금의 복지재정과 제도로 수요에 맞춰 가장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도정의 방점을 찍겠다는 입장이다.


보육교사처우 개선, 역량개발 지원, 시·군별 24시간 거점 어린이집 운영, 행복경로당 확대 운영, 장애인 콜택시·저상버스 등 특별교통수단 확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행복키움지원단 구성·운영 등의 세부공약도 내놨다.


그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선 “재난안전관리시스템전문가를 중심으로 통합시스템을 갖춰 해상재난 예방과 구조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사회적 재난과 자연재해에 대한 통합관리체계를 세워 골목에서 먼 바닷길까지 생활안전과 치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안전한 통학·통근을 위해 충남지역 수도권전철역 10곳에 스크린도어를 달겠다”며 “위험도로를 개선하고 도로패임 현상도 곧바로 손본다. 횡단보도에 안전장치를 설치해 안전한 보행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안희정 후보와 달리 무소속의 김기문(45) 후보는 ‘일류 충남 경제’를 내걸고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6·4지방선거] 충남-충북도지사 후보들 공약 비교 김기문 충남도지사 후보

충남도청에서 6급(주무관)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도지사 선거에 도전한 김 후보는 문화·관광·체험산업 등 산업화 지원, 낡고 뒤떨어진 천일염·인삼·해삼·구기자산업 지원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그는 ▲창의롭고 힘있는 ‘일류충남경제’ 추진 ▲서해안시대에 맞는 지역개발기반 구축 ▲행복하고 건전한 ‘충남복지’ 실현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충남 ▲고령인구증가에 따른 복지기반 강화 ▲도시, 농·산·어촌이 함께하는 균형발전 ▲지역내 갈등의 실질적 해결 ▲실정에 맞는 재정으로 지방부채율 개선 ▲의회, 시·군간 협력과 조화로운 도정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행정 실현을 10대 역점과제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1992년 9급 행정직으로 공직에 들어간 뒤 충남도지사 도전을 위해 올 3월 농정국 친환경농산과에서 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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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충북도지사에 도전하는 여야후보 3명의 정책대결이 뜨겁다. 이들은 안전을 으뜸공약으로 내걸고 있으나 초점을 맞추는 부문은 각기 다르다.


새누리당 윤진식(68) 후보는 ‘경제’,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67) 후보는 ‘행복’, 통합진보당 신장호 후보는 ‘균형발전’을 내놓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핵심쟁점으로 떠오른 안전공약도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후보들의 시각차가 작지 않다. 두 사람은 충주가 고향이고 청주고를 함께 다닌 ‘50년 지기’ 친구로 이번 선거에서 맞짱을 뜨고 있다.


[6·4지방선거] 충남-충북도지사 후보들 공약 비교 윤진식 충북도지사 후보

윤 후보는 도지사 직속의 재난안전관리부서 신설, 이 후보는 현장소방서 중심의 통합위기관리시스템 구축, 신 후보는 민·관, 노·사 협력기구 설치를 키워드로 내놨다.


그러나 이들 후보가 내건 공약엔 구체적인 재원확보 방안이 들어있지 않아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전> : 윤진식 후보는 ‘안전 충북’을 위해 재난안전관리전담부서를 도지사 직속으로 만들고 위기관리정책보좌관도 둔다는 공약을 내놨다.


재해를 막을 수 있게 재해영향평가제를 들여오고 지역시민 환경감시단을 활용한 유해화학물질 배출 기업에 대한 특별감독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청주·충주·제천 등 주요 도시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윤 후보 구상이다.


[6·4지방선거] 충남-충북도지사 후보들 공약 비교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

이시종 후보의 안전공약은 일선 소방서장을 재난현장의 1차 책임자로 정해 초동대처를 빈틈없이 하자는 게 핵심이다. 이런 만큼 소방서인력 능력을 높이고 첨단장비를 보강하며 각 시·군마다 소방서를 세워 재난사각지대가 없는 충북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또 지사직속의 개방형 위기관리전문보좌관을 두고 충북위기관리센터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6·4지방선거] 충남-충북도지사 후보들 공약 비교 신장호 충북도지사 후보

신장호 후보는 충북지역의 안전실태를 조사하고 종합개선책을 만들 ‘민·관, 노·사 협력기구’ 설치를 제시했다. 이 기구는 층북지역 위험물질이나 재난대처상황에 대한 수시단속·관리를 맡는다.


신 후보는 도민안전위원회를 둬 부문별 대책을 마련하며 충북도 재난관리조례를 제정, 위해환경 및 재난에 대한 도, 시·군 책임을 명확히 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경제·지역균형발전> : 윤진식 후보의 경제분야 정책공약으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꼽힌다. 규제개혁으로 기업을 끌어들이고 외자·민자를 확보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2차 전지, 비메모리반도체, 자동차 전장부품산업 육성 등 신성장동력을 찾아내고 일부 지역에 몰려있는 산업벨트를 충북지역 전역으로 늘리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1조5000억원을 들여 청주공항∼청주∼세종∼대전을 25분대로 잇는 ‘충청 신수도권 고속급행철도(GTX)’를 건설, 인구 600만명의 광역경제권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기업 끌어들이기와 일자리 마련을 맡을 일자리정책관 신설, 청년의무고용제도 도입, 대졸자 취업지원센터 설치, 농가소득 임기 내 100% 늘리기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면 이시종 후보는 전국의 3%대인 충북경제를 4%대로 올리고 도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을 공약했다. 투자유치 30조원, 연간 수출목표 200억 달러, 일자리 40만개 달성으로 고용률 72%를 꾀할 예정이다.


그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를 임기 내 완공하고 청주∼충주∼제천∼서울∼청주를 잇는 충북 순환고속철도망을 갖춰 반나절 내 오갈 수 있는 충북을 만들어 균형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대기업 협력업체의 충북 유치, 산업단지 3개 추가조성, 도지사 직속 여성고용대책기구 운영, 50·60대 창업 및 취업지원공약도 내놨다.


신장호 후보는 도청을 진천·음성혁신도시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내놔 눈길을 끈다. 청주권에 쏠린 불균형을 없어 시·군 균형발전을 이끌기 위해선 특단의 처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혁신도시와 오송으로 옮기는 공공기관을 겨냥한 지역인재고용제를 시행하고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의 청년채용비율을 5%대로 올리기 위해 청년일자리 5% 지원조례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밖에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유통대기업의 진출 제한, 경제종합발전계획 수립, 중소상공인 현안해결 공약도 내놨다.


이들 후보의 공약 중 윤 후보의 GTX건설은 엄청남 돈이 들어가는 사업이란 점에서, 이 후보의 충북경제 4% 발돋움, 신 후보의 도청이전은 실현가능성 면에서 ‘장밋빛 청사진’이란 지적도 있다.


<교육·복지> : 윤진식 후보는 중학교까지 하는 무상급식 범위를 고교까지 넓히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교육비부담 경감, 고른 교육기회 강화 취지에서다.


복지사각지대를 찾아 돕기 위해 ‘좋은 이웃들’ 사업과 ‘희망 찾기 지원단’을 운영하고 충북사회복지센터를 충북복지재단으로 늘려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노인복지정책으로 ‘원스톱 상담서비스’와 ‘치매 예방·재활센터’ 설치를 내세웠고 ‘여성안전 귀가 지킴이제도’를 들여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시종 후보의 복지공약은 ‘시골마을 행복택시’가 돋보인다.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운행횟수가 적은 농촌의 주민·학생들이 시내버스요금만으로도 택시를 탈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자녀의 먹을거리 안전을 위해 초·중·특수학교에서 하는 무상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이 쓰이도록 하고 태양열시설 설치로 냉동·찜통학교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초등학교 1학년 때 필요한 교재·교구비 등 모든 학습준비물을 돈을 받지 않고 주고 중·고교 입학생 교복비의 반값을 주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어르신들의 여가·건강증진프로그램인 ‘9988 행복 나누미’와 노인들의 안부·건강을 매일 점검하는 ‘9988 행복지키미사업’ 확대도 공약집에 담았다.


윤진식 후보와 이시종 후보를 뒤쫓고 있는 신장호(46) 후보는 농촌주민이 지역 치과·보건소를 부담 없이 찾을 수 있게 돕고 고향사람 중심으로 ‘어르신 아랫목 효도지원금’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경로당 지원 확대, 마을별 이동공연단 창단, 지역별 작은 영화관·미술관·도서관 설치, 마을회관 인형극 개최 등을 약속했다. 여성복지개선을 위해 발전기금 100억원을 모으겠다고 공약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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